2017년 10월 24일 화요일

庾信의 鏡賦

【原文】 
天河漸沒,日輪將起。燕噪吳王,烏驚御史。玉花簟上,金蓮帳裏。始折屏風,新開戶扇。朝光晃眼,早風吹面。臨桁下而牽衫,就箱邊而著釧。宿鬟尚卷,殘妝已薄。無復唇珠,才餘眉萼。靨上星稀,黃中月落。
  鏡臺銀帶,本出魏宮。能橫卻月,巧掛回風。龍垂匣外,鳳倚花中。鏡乃照膽照心,難逢難值。鏤五色之盤龍,刻千年之古字。山雞看而獨舞,海鳥見而孤鳴。臨水則池中月出,照日則壁上菱生。
  暫設妝奩,還抽鏡屜。競學生情,爭憐今世。鬢齊故略,眉平猶剃。飛花塼(磚)子,次第須安。朱開錦蹹,黛蘸油檀。脂和甲煎,澤漬香蘭。量髻鬢之長短,度安花之相去。懸媚子於搔頭,拭釵梁於粉絮。
  梳頭新罷照著衣,還從妝處取將歸。暫看弦系,懸知纈縵。衫正身長,裙斜假襻。真成個鏡特相宜,不能片時藏匣裏,暫出園中也自隨。실로 거울이란 사람과 서로 어울리는 것이 되니, 잠시라도 경대 안에 넣어둘 수 없으니, 잠시 뜰에 나오는 중에라도 거울 챙겨야지.

【註解】 
¶ 한(漢)나라 어사부(御史府) 앞에 줄지어 서 있는 잣나무 위에 항상 수천 마리의 들까마귀가 모여 떠들어 대다가 날아갔기에 간관들이 있는 곳을 오부(烏府) 혹은 오대(烏臺)라 하였다. 《漢書 卷83 朱博傳》
¶桁 héng hàng:차꼬 도리 횃대 여기서는 옷걸이
¶宿鬟:지난 밤 꾸민 머리
¶黃:이마 위에 칠해 붙이는 장신구
¶卻月:비녀의 종류 이름
¶回風:부채의 종류 이름
¶담동(膽銅)은 담을 비추는 거울이란 뜻으로, 옛날 진(秦)나라 함양(咸陽)의 궁중에 큰 방경(方鏡)이 있어 사람의 오장을 환히 비출 수 있었다는 전설에서 온 말
¶화전(花磚) : 꽃무늬가 있는 땅에 까는 벽돌.
¶錦蹹:비단 카펫
¶甲煎:향료의 종류
¶弦系 거울을 묶는 끈
¶懸知 미리 짐작함. 멀리서 앎.
¶纈縵:비단 여기서는 머리카락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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