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5일 수요일

<행동하는 예수>를 읽다가

죄인이 하나님 앞에 서는 문제에 관하여, 김근수씨는 루터식 고뇌가 개인의 주체의식의 선포라는 의미를 가지지만 동시에 공동체의식을 약화시킨 빌미를 제공했다고 본다. (행동하는 예수 P184)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사태를 너무 일반화시키거나 비약하는 경향이 있지 않는가. 하나님 앞에 서는 문제가 어찌 개인과 공동체라는 이분법적 도식 위에서 논할 문제인가. 루터의 고백은 공동체의식을 약화시킨 빌미를 제공한 사건이 아닌, 구원이라는 문제의 명료화 아닌가? 구원의 본질은 교회의 제도가 담당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할 뿐이다.  
그 밖에도 마태복음 해설에 있어 쉬운 비판들은 책을 다소 밋밋하게 만든다. 어쩐지 읽어도 같은 패턴의 비판으로 점철되기 일쑤다. 비판은 쉽고, 해결은 어려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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