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月不居,時節如流。五十之年,忽焉已至。公爲始滿,融又過二。海內知識,零落殆盡,惟會稽盛孝章尚存。其人困於孫氏,妻孥湮沒,單孑獨立,孤危愁苦。若使憂能傷人,此子不得復永年矣!
세월은 머물러있지 않고, 시절은 흐르는 물 같아, 오십이란 나이가 홀연히 닥쳤지요. 공께서는 바야흐로 쉰이시고, 저는 쉰에서 두 해나 더 넘겼습니다. 나라 안에 알고 지내던 이들이 영락하여 거의 남지 않았지만 생각컨대 회계의 성효장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 사람은 손씨(손책)에게 곤욕을 당해 처자식들도 다 죽고는 혈혈단신 외로이 시름겨워하지요. 만약 근심이 사람을 상하게 할진대 이 사람의 장수하지 못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春秋傳》曰:“諸侯有相滅亡者,桓公不能救,則桓公恥之。”今孝章,實丈夫之雄也,天下談士,依以揚聲,而身不免於幽縶,命不期於旦夕,是吾祖不當復論損益之友,而朱穆所以絕交也。公誠能馳一介之使,加咫尺之書,則孝章可致,友道可弘矣。
<춘추전>에 이르길: "제후들이 서로 죽이는데 환공이 이를 구하지 않으면 환공이 이를 부끄러워할 것이다"라 했습니다. 이제 효장은 실로 장부 중에 장부인데, 천하의 의론을 잘하는 이들은 그 명성에만 의지할 뿐 몸은 묶이는 곤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목숨은 조석을 기약할 수 없으니, 이렇다면 우리 선조 공자께서 마땅히 손익지우를 논할 필요가 없으셨을 것이요, 주목이 <절교서>를 쓴 까닭일 것이지요. 공께서 진실로 일개의 사자를 보내시고 지척의 짧은 글을 더하신다면, 효장을 부르실 수 있고, 붕우의 도 또한 넓어질 것입니다.
今之少年,喜謗前輩,或能譏評孝章。孝章要爲有天下大名,九牧之人,所共稱歎。燕君市駿馬之骨,非欲以騁道里,乃當以招絕足也。惟公匡復漢室,宗社將絕,又能正之。正之之術,實須得賢。珠玉無脛而自至者,以人好之也,況賢者之有足乎!昭王築臺以尊郭隗,隗雖小才,而逢大遇,竟能發明主之至心,故樂毅自魏往,劇辛自趙往,鄒衍自齊往。向使郭隗倒懸而王不解,臨溺而王不拯,則士亦將高翔遠引,莫有北首燕路者矣。凡所稱引,自公所知,而復有云者,欲公崇篤斯義也。因表不悉。
오늘 젋은이들은 선배를 비방하기 즐기며 혹자는 효장을 조롱하며 평합니다. 효장은 요컨대 천하의 큰 명성을 지녀, 구목의 백성들이 함께 칭찬하는 바입니다. 연군이 준마의 죽은 뼈를 산 이유는 죽은 말로 도로를 달리게 함이 아니고 이로써 천리마를 얻으려는 이유랍니다. 공께서는 한나라 왕실을 다시 바로잡으시고 무너진 종묘사직을 또 바로잡으실 수 있습니다. 바로잡는 방법의 요체는 실로 현명한 인재를 얻음에 있습니다. 주옥이 발이 없음에도 절로 이름은 사람이 그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니, 하물며 발 있는 현자들에 어떠하겠습니까. 소왕은 대를 쌓아 곽외를 높였으니, 곽외가 비록 작은 재주로도 큰 대우를 받아 마침내 현명한 군주의 지성을 발하였으니, 악의가 위로부터 왔으며, 극신이 조에서 왔고, 추연이 제에서 왔었지요. 만약 곽외가 거꾸로 매달려있는데도 왕께서 풀어주지 않으며, 물에 빠졌는데도 구하지 않았다면, 선비들은 높고 멀리 날아가 숨을 것이요, 북의 연로를 향해 고개를 향하지 않을 것입니다. 말씀드린 바 공께서도 잘 아실터지만 다시 말씀드림은 공께서 이 뜻을 돈독히 하고자 바람이요 제 뜻은 자세히 쓰지 못했습니다.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