嗟我懷人,寘彼周行。아아 내 그리운 사람아, 광주리아 큰 길에 버려두네.
賦也라 采采는 非一采也라 卷耳는 枲 xǐ 耳니 葉如鼠耳하고 叢生如盤이라 頃은 欹也라 筐은 竹器라 懷는 思也라人은 蓋謂文王也라 寘는 舍也라 周行은 大道也라
부(賦)이다. 채채(采采)는 한 번만 뜯는 것이 아니다. 권이(卷耳)는 시이(枲耳)이니, 잎이 서이(鼠耳)와 같고 총생(叢生)하여 쟁반과 같다. 경(頃)[경(傾)]은 기욺이다. 광(筐)은 대그릇이다. 회(懷)는 그리워함이다. 사람은 아마도 문왕(文王)을 가리킨 듯하다. 치(寘)는 버려둠이다. 주행(周行)은 큰 길이다.
○ 后妃以君子不在而思念之라 故로 賦此詩라 託言 方采卷耳호되 未滿頃筐하여 而心適念其君子라 故로不能復采하여 而寘之大道之旁也라
○ 후비(后妃)가 남편[군자(君子)]이 집에 계시지 않아 그를 그리워하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 시(詩)를 읊은 것이다. 그러므로 기탁하여 말하기를, “막 권이(卷耳)를 뜯되 기운 광주리에도 채우지 못하고서 마음에 마침 그 군자(君子)를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더 이상 뜯지 못하고 큰 길가에 버려두었다.”고 한 것이다.
我姑酌彼金罍,維以不永懷。잠시 잔에 술 따라, 긴 그리움을 아니해볼까.
賦也라 陟은 升也라 崔嵬는 土山之戴石者라 虺隤는 馬罷하여 不能升高之病이라 姑는 且也라 罍는 酒器니 刻爲雲雷之象하고 以黃金飾之라 永은 長也라
부(賦)이다. 척(陟)은 오름이다. 최외(崔嵬)는 토산(土山)이 돌을 이고 있는 것이다. 회퇴(虺隤)는 말이 파리하여 높은 데 올라가지 못하는 병이다. 고(姑)는 우선이다. 뇌(罍)는 술그릇인데, 구름과 우뢰의 형상을 새기고 황금으로 장식하였다. 영(永)은 긺이다.
○ 此又託言 欲登此崔嵬之山하여 以望所懷之人而往從之나 則馬罷病而不能進이라 於是에 且酌金罍之酒하여 而欲其不至於長以爲念也라
○ 이는 또 가탁하여 말하기를, “이 최외(崔嵬)의 산에 올라가서 그리워하는 사람을 바라보고 따라 가고자 하나, 말이 파리하고 병들어 능히 나아가지 못하니, 이에 우선 금술잔에 술을 부어 길이 그리워함에 이르지 않고자 한다.”고 한 것이다.
陟彼高岡,我馬玄黃。저 높은 언덕에 오르려니, 내 말이 누렇게 되네.
我姑酌彼兕sì觥,維以不永傷。잠시 뿔잔에 술 따라, 긴 시름을 아니해볼까.
賦也라 山脊曰岡이라 玄黃은 玄馬而黃이니 病極而變色也라 兕는 野牛니 一角, 靑色이요 重千斤이라 觥은 爵也니 以兕角爲爵也라
부(賦)이다. 산등성이를 강(岡)이라 한다. 현황(玄黃)은 검은 말이 누렇게 된 것이니, 병이 심하여 색이 변한 것이다. 시兕는 들소이니, 뿔이 하나이고 청색이며, 무게가 천 근에 이른다. 굉觥은 술잔이니, 들소의 뿔로써 술잔을 만든 것이다.
陟彼砠jū矣,我馬瘏tú矣。저 돌산에 오르려니 내 말이 비틀대네.
我僕痡pū矣,云何吁矣!내 종도 아프다느니 어허이 어이할까.
賦也라 石山戴土曰砠라 瘏는 馬病하여 不能進也요 痡는 人病하여 不能行也라 吁는 憂歎也라 爾雅註에 引此作盱하고 張目望遠也라하니 詳見<何人斯>篇하니라
부(賦)이다 석산(石山)에 흙을 이고 있는 것을 저砠라 한다. 도瘏는 말이 병들어 나아가지 못함이요, 부痡는 사람이 병들어 길을 걷지 못하는 것이다. 우吁는 근심하고 탄식함이다. 《이아(爾雅)》의 주(註)에 이 시(詩)를 인용하면서 우盱로 되어 있고, “눈을 뜨고 멀리 바라보는 것이다.” 하였으니, 이에 대한 해설이 〈하인사편(何人斯篇)〉에 자세히 보인다.
此亦后妃所自作이니 可以見其貞靜專一之至矣라 豈아마도當文王朝會征伐之時어나 羑里yǒu lǐ拘幽之日而作歟아然이나 不可考矣라
이 또한 후비(后妃)가 스스로 지은 것이니, 그 정정(貞靜)하고 전일(專一)함이 지극함을 볼 수 있다. 이는 아마도 문왕(文王)이 조회(朝會)가고 정벌을 나갔을 때이거나 유리(羑里)의 감옥에 구유(拘幽)되어 있던 때를 당하여 지은 듯하다. 그러나 상고할 수 없다.
[毛序] 卷耳는 后妃之志也라 又當輔佐君子하여 求賢審官하여 知臣下之勤勞니 內有進賢之志하고 而無險詖私謁之心하여 朝夕思念하여 至於憂勤也라
[모서]권이는 후비의 뜻이다. 또 군자를 보좌함에 현인을 구하고 관리를 살펴 신하의 근로함을 알게되니 안으로는 현인을 등용하는 뜻이 있고, 음험하고 사사로이 청탁하는 맘이 없어 조석으로 그리워하여 걱정하게 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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