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일 토요일

李商隱의 無題詩

이상은의 무제시는 그의 독창적 예술 성과 중 하나다. 전당시에 보이는 이상은 이전의 무제시는 盧綸가 칠언율시로 지은 무제시 한 편 뿐이다.


    恥將名利托交親,只向尊前樂此身。
  才大不應成滯客,時危且喜是閑人。
  高歌猶愛思歸引,醉語惟誇漉酒巾。
  □□□□□□□,豈能偏遣老風塵。

盧綸이 쓴 이 시는 본래 제목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구도 일실되고 완전하지 않아 후인들이 딱히 제목할 수 없어 무제라고 한 듯하다. [1] 마찬가지로 이상은과 같은 시기지만 연배로는 의산보다 조금 많은 이덕유의 오언절구인 무제가 있지만, 劉學鍇선생은 의산의 무제보다는 늦게 써졌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상은의 시 중, 무제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것은 14수다. 옛부터 어떤 것을 무제시로 확정할 것인가는 시인들과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본래 제목이 있었지만 나중에 그 제목을 알 수 없는 失題의 경우가 무제시로 읽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글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겠다. 

확언할 수 있는 14수의 무제시에는 오언고시, 칠언고시, 오륙언소율 등이 각 1수고 , 오언율시2수, 칠언율시6수, 칠언절구3수 등이다. 이 중 칠언율시가 절반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張采田은 무제시란 7언율시로 쓰여야만 비로소 그 완곡한 정을 드러낼 수 있다고 했다.[2]



내용면에서 보자면 14수 무제시는 거개가 이별의 상사와 실의, 우울, 비애의 감정을 띤다. 그리고 이런 감정의 촉발 원인은 못 이뤄지는 사랑에 있다. 이상은의 무제시는 줄곧 영호도에게 진정(陳情)하여 벼슬을 구하는 일종의 수단이나 문학적 구사[求仕]행위로 읽혀졌다. 청나라 때 풍호와 정몽성은 의산과 여도사 사이의 로맨스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무제시를 일종의 연시로 재해석하려했으며, 민국시기에 蘇雪林는 《玉溪詩謎》에서 의산과 여도사 사이의 일화들을 고증하며 정치적 틀에서 벗어난 연애시 본연의 의미들을 고찰할 수 있게 했지만, 또한 의산의 로맨스라는 일화나 야사의 고증에 치우친 나머지 무제시 본연이 가진 의미는 퇴색되었다.
이후 많은 학자들의 고증을 바탕으로 한 의산의 무제시 해석들이 쏟아져나왔고, 그 중 宋寧娜의 고증을 주목할 만 한데, 송씨의 고증에 따르면 의산이 사랑한 여도사는 초당 시인 송지문의 먼 후손인 송약순이라는 여학사로 많은 전적과 사료로 이를 증명하려 하지만 아직 확실한 증거는 부족한 실정이다.

의산 본인이  《梓州罷吟寄同舍》에서 "楚雨含情皆有托"라고 남녀 사이의 애정에 관한 것은 모두 의탁한 바가 있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로써 우리가 의산의 무제시를 읽을 때도 그 속에 보이는 로맨틱한 시구가 그저 염정의 발산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의산 스스로가 숨겨두거나 기탁한 무슨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거나 추측하는 것이다.

. 無題勝有題라, 제목이 없는 것이 제목 있음보다 낫다고 함은 우리가 시를 읽을 때, 제목이 주는 선입견이나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은미하거나 복잡다단한 정념을 몇마디 말로 정의내릴 수 없음을 무제라는 시제는 보여준다.


1. 《無題》(八歲偷照鏡)

八歲偷照鏡,長眉已能畫(1)。
十歲去踏青(2),芙蓉作裙釵(3)。
十二學彈箏(4),銀甲(5)不曾卸。
十四藏六親(6),懸知(7)猶未嫁。
十五泣春風,背面(8)鞦韆下(9)。

【注釋】
(1)《古今注》:魏宮人好畫長眉。
(2) 踏青:春天郊遊。《唐輦下歲時記》:唐人三月上巳日在曲江傾都禊飲踏青。盧公範《饋飾儀》:三月三日上踏青鞋履。
(3) 芙蓉句:荷花,又稱蓮花。《御覽》引《釋名》:裙,下裳也。《離騷》:集芙蓉以為裳。揚雄《反離騷》:被夫容(芙蓉)之朱裳。按:《廣韻》:畫、衩,去聲,十五卦部;卸、嫁、下,去聲。此通用也。錢曰:「衩當改袴。」誤矣。
(4) 彈箏:《梁書·羊侃傳》:有彈箏人陸大喜,著鹿角爪,長七寸。
(5) 銀甲:彈箏時用的骨爪(銀白色的假指甲),套在手指上用來撥箏。卸:除下。《通典》:彈箏用骨爪,長寸餘,以代指。唐人每云銀甲,其作用同鹿角爪。
(6) 藏六親:藏,躲避。六親:指最親密的親屬。古代禮教強調男女有別,女孩子稍稍長大,就須迴避男性,即使是自己的近親。《周禮·地官·大司徒注》曰:六親,父、母、兄、弟、妻、子也。《漢書·禮樂志》:六親和睦。如淳曰:《賈誼書》以為父也、子也、從父昆弟、從祖昆弟、曾祖昆弟、族昆弟也。賈誼《治安策》注同《周禮注》。《史記》:管仲曰:上服度則六親固。《正義》曰:外祖父母一,父母二,姊妹三,妻兄弟之子四,從母之子五,女之子六。解各不同。「父母」、「二」上,當有脫文。
(7) 懸知:料想。猜測而知,忖度之詞。
(8) 背面 : 一作「背立」。背面:背著人面。
(9) 鞦韆下: 鞦韆,又作「秋千」。《古今藝術圖》:寒食秋千,北方山戎之戲,以習輕趫者。《天寶遺事》:宮中至寒食節,築秋千嬉笑為樂,帝常呼為半仙之戲。唐高無際《秋千賦序》:漢武帝祈千秋之壽,故後宮多秋千之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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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劉學鍇,《李商隱詩歌研究》,安徽大學出版社,1998. 32쪽
[2] 张诗群, 《相思树上合欢枝:李商隐的诗歌人生》,重庆出版社集团,第八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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